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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건강 지키는 음주방법
최근 음주로 인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배우 故 최진실, 故 정다빈이 음주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자살했다는 소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던 사건이 잊혀지기도 전에, 지난 30일 배우 故 박용하 역시도 경찰에서 발표한 공식적 자살 원인이 ‘음주로 인한 충동적 자살’로 결론이 내려져 많은 이들을 안타까움에 빠트렸다.
지난 8일에는 모 드라마에 출연 중이던 남자 배우가 술을 마신 후 여성 후배에게 폭력을 휘둘러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이 외에도 싸움, 일방적 폭행, 뺑소니, 음주운전 등 연예계 음주로 인한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음주로 인한 사건은 비단 연예계의 문제만은 아니다. 음주상태에서의 범죄는 전체 범죄의 22.5%를 차지하고, 살인, 강도, 강간, 폭력 등 강력범죄의 35.2%가 음주상태에서 일어난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김길태, 김수철 등도 음주상태에서 범죄를 저질렀다. 또 우리나라 음주로 인한 사망자수는 2008년 4,643명으로 하루 평균 12.7명에 달한다.
한국주류연구원 조성기 박사의 ‘한국인의 음주패턴과 성향에 대한 고찰’ 자료에 따르면 ‘술은 관계개선, 피로회복, 갈증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는 사람이 53.2%, ‘술은 유익한 음식이나 기호품이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각각 12.6%로 우리나라 국민의 술에 대한 인식이 매우 관대함을 알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주류회사의 매출이 급증한다고 한다. 더위를 잊기 위해 마시는 술! 건강하게 마실 수는 없을까?
미국 국립 알코올남용 및 알코올 중독 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일일 적정음주량을 지키는 사람은 알코올 관련 질병 발생 빈도는 1/100이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사람의 알코올 관련 질병 발병률은 1/5이나 된다고 한다.
을지병원 정신과 조근호 교수는 “건강한 음주란 지켜야 할 건강음주지침을 성실히 따르는 음주이고, 적정 음주량 이상의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음주량이나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음주로 인한 신체적 및 정신적 질병의 발생은 증가하므로 주 2회 이상의 음주빈도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기준 일일 적정음주량은 소주를 기준으로 남자는 4잔 이하, 여자는 3잔 이하이다. 서울시정신보건센터에서는 아래와 같은 내용의 ‘건강음주지침’을 제안하고 있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