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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비만, 대장선종 발생위험 1.5배 높인다
복부비만이 대장선종 발생에 독립적인 위험요인으로 꼽힐 만큼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복부비만의 중년인 경우 대장암 뿐만 아니라 그 전단계인 '대장선종'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장선종은 폴립(용종)의 크기가 1㎝ 이상이거나 조직검사에서 조직분화도가 나쁜 것을 말하는데 그만큼 암이 될 가능성이 크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 연구팀은 2006년 4월~2007년 9월 종합검진센터에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은 중장년층 1,316명(평균나이 48세/남 864명-여 452명)을 대상으로 대상선종과 복부비만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복부비만인 경우 대장선종 유병률이 정상인에 비해 1.5배 가량 더 높았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장선종의 빈도와 특징을 수검자의 성별, 나이, 과거력, 혈액검사소견, 체질량지수(bmi)와 대사증후군 진단항목인 중성지방, 고밀도지단백, 혈당, 복부둘레로 나눠 분석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 중 32.1%(423명)가 복부비만이었다. 복부비만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아시아 비만 가이드라인에 따라 복부둘레가 남자는 90㎝ 이상, 여자는 80㎝ 이상인 경우로 각각 정의했다.
이들 가운데 대장선종이 발견된 비율은 20%였다. 특히, 복부비만인 사람의 대장선종 유병률은 26.5%(112명)로 복부비만이 아닌 사람의 16.9%보다 1.5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2개 이상의 대장선종을 가진 사람도 복부비만 그룹(10.6%)이 정상인 그룹(4.7%)의 2배가 넘어 복부비만이 대장선종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이와 함께 대장선종의 발생위험은 남자(23.1%)가 여자(13.9%) 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세 이하가 7%, 40∼59세가 21.2%, 60세 이상이 33.3%로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젊은 사람보다 6.7배 가량 대장선종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60세 이상의 고령자는 복부비만에 따른 대장선종 발생 빈도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복부비만은 주로 젊은 층의 대장선종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최창환 교수는 "복부비만이 대장선종의 독립적인 위험요인으로 분석됐다"면서 "특히 복부비만은 60세 이상의 고령자보다는 40~50대 중년층의 대장선종 발생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대장내시경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gut and liver'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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